헤이세이 점프 오카모토 케이토, 미국 유학간다... 탈퇴인가?
번역 원본: 야후 재팬 기사
https://headlines.yahoo.co.jp/hl?a=20180623-00000075-natalien-musi
헤이세이 점프의 오카모토 케이토가 9월부터 미국 유학을 떠난다.
이것은 헤이세이 점프의 팬클럽 사이트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동영상 코멘트에서 오카모토는 연기나 음악, 그리고 어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연극 학교인 The American Academy of Dramatic Arts에 다니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귀국 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꼭 성장한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헤이세이 점프에 돌아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멤버는 오카모토가 귀국 후 그룹으로 복귀한다는 이유를 듣고 그의 유학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야부 코타는 ‘케이토가 유학을 통해 정말로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그리고 듬직해져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케이토의 유학을 우리들과 함께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헤이세이 점프는 8월 1일에 뉴 싱글 ‘COSMIC☆HUMAN’을 발매하는데, 이번 발매에 동반한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9명이서 진행한다고 한다.
또한 현 지점에서는 개최가 발표되지 않았던 올해 콘서트 투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는 오카모토를 제외한 8명이서 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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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코멘트)
쟈니스 아이돌은 옛날부터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라시나 야마시타 토모히사, 카메나시 카즈야 등, 쟈니스가 나오는 일본 드라마에 빠졌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흥미는 가지고 있었다. (물론 쟈니즈 골수팬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수준이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쟈니스 관련 정보는 약간 오래된 것이라서, 추억거리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갱신된 정보는 결코 아니다.
얼마나 갱신이 안됐냐면, 헤이세이 점프나 kiss my ft2(키스마이) 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헤이세이 점프는 예전에 쟈니스 쥬니어 시절에 출연했던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카메나시 카즈야, 호리키타 마키 주연의 명작 드라마 ‘노부타를 프로듀스’에 나카지마 유토가 남동생 역으로 나왔던 것만 기억한다.
위 사진은 노부타를 프로듀스에 나왔었을 때의 나카지마 유토다.
그 때는 쟈니스 쥬니어라서 데뷔도 안 했을 때인데 풋풋하면서도 연기를 엄청 잘 해 놀랐다. 지금은 완전히 이미지가 바뀌어서 아예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아래 사진은 현재의 나카지마 유토.
지금 이미지는 귀여움이 좀 사라지고 뭔가 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1993년 생이니까 당연히 이제 청년으로 보이는 것이 맞지만 나처럼 중간을 모르고 수 년의 세월을 보낸 사람은 ‘완전히 이미지가 달라졌네!’라고 할 만 한 것 같다. 귀여운 아역 이미지에서 훈남 이미지가 된 것 같다.
아무튼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약간 복습을 해 봤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었구나.
몇 가지 정리해 보면 그는 일본판 미생 드라마에 장그래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 중년의 인기 여배우 ‘요시다 요’와 스캔들이 나기도 했다. (이게 제일 충격이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몰라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이미지도 연결점이 잘 없는 것 같아서 놀랐다.
하지만 카메나시 카즈야도 20세 연상인 코이즈미 쿄코와 스캔들이 터진 적도 있다. 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할 것 같은 꽃미모의 후카다 쿄코와의 스캔들도 있었다. (쿄코 라는 이름을 좋아하나?)
잘은 몰라도 연예계 선배로서 다정하게 조언해주고 챙겨주면 20세 연상이어도 매력적으로 느낄 수도 있겠다 싶다. 또 50대 여성이라도 일반인과 연예인은 외모 자체가 달라서 일단 50대로 보기도 보통은 힘드니, 그렇게 연상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족이지만 나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나이들 수 있으면 좋겠다.
또 나카지마 유토는 만취 상태에서 여성의 신체를 더듬는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단서가 부족해 귀가 조치 됐다.
이번 포스트에서 너무 나카지마 유토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 오카모토 케이토의 이야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으나 내가 그에 대해 아는 것은 ‘아빠도 쟈니스 소속’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쟈니스 연예인인 최초 케이스다.
하나 더 말하자면, 쟈니스 소속으로 그룹에 있으면서 미국 유학을 가는 경우는 예전에도 있었다. 바로 캇툰의 아카니시 진이다. 인기 멤버였던 아카니시 진은 여러 문제와 스캔들을 일으키고 유학을 떠나고, 나중에는 캇툰을 탈퇴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여배우인 쿠로키 메이사와 결혼해 자녀를 가지고 예쁜 가정을 이루게 된다. 또 솔로 앨범도 발매하고 영어도 엄청 잘하게 된다.
오카모토 케이토에게도 유학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어찌되었던 오카모토 케이토도 탈퇴설이 현재 돌고 있고, 유학이라는 결정이 아카니시 진의 선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팬들도 걱정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이 기사에서도 보이듯이 ‘돌아올 것이다’ ‘멤버도 기다리니 팬 여러분들도 기다리셨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강조되고 있다.
쟈니스 팬들은 아카니시 진 꼴이 나는 것인가 해서 더더욱 불안할 것이다.
또 이것은 내가 일본에서 살면서 겪은 신기한 문화차이인데, 이 얘기를 좀 하고 싶다.
우리 나라는 유학하는 사람이 워낙 많고 6개월 정도의 유학은 그냥 ‘다녀올게’ 수준으로 치는 경우가 많다. 또 2주간의 언어교환 유학은 유학으로 쳐 주지도 않는 경우도 있다.
‘나 유학 다녀왔어’라고 하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살고 왔다는 뜻이 된다. 이것이 한국에서 통용되는 유학의 개념이다.
그런데 일본은 나에게는 신기했다. 주변에서 누가 유학 다녀온다고 송별회니 식사니 한다 하길래 얼마나 가나 했더니 세 달을 간단다.
또 ‘나는 유학한 적이 있다’라고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호주에 2주 정도 다녀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실화지만 이보다 더 한 케이스도 많다. 사실 일본 사람들은 보통 ‘영어를 잘 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경우, 우리 나라에서 ‘나 영어 잘 해’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잘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 중, 도쿄 내의 꽤나 유명한 대학 출신의 사람들 중에서도, ‘영어 좀 한다’고 한 사람들은 내 기준에 영어를 그렇게 잘 하지는 않았다. 토익 점수로 700점이면 그들에게는 엄청난 고득점이다. 막상 이야기를 해 보면 일본식 발음을 구사하며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나 영어 좀 한다, 유학 경험이 있다는 일본 사람들 중 내 미국 친구와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물론 명문대 출신들 중 영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었고 잘하는 사람들은 잘 한다. 모든 일본인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영어에 대해 우리 나라만큼 ‘못하면 창피하다’는 식의 인식은 없어 보였다. 텔레비젼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인과 프리토킹을 시키고 ‘나, 나이스..투..밋츄!’ 하면 와하하 웃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일본에서는 영어에서 온 외래어를 우리 나라보다 훨씬 많이 자주 사용하지만 그래도 ‘영어가 안되면 안 된다’ 라는 문제의식은 낮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나라에서 대기업에 취업하려면 거의 필수 조건인 토익 900점이나, 공무원 수험이나 승진 시험 등에서 실질적으로 업무에 사용되지도 않는 영어로 합불합을 가리는 경우가 우리 나라보다 적다.
일본 서점에 가면 우리나라에서는 팔리지도 않을 ‘토익 500점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 같은 책이 팔리고, 인기 인강 강사는 ‘토익 고득점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면서 600점 맞은 학생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용기를 북돋는다.
또 신입사원 입사 면접에서도 굳이 토익 점수를 높게 맞아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전에 입사시험 준비를 하는 친구의 이력서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 나라 기준에서는 터무니없이 스펙이 부족했다. ‘한국에서는 스펙을 많이 본다며?’ 라고 묻는 일본 친구는 일본에서는 스펙보다 면접에서 어떻게 대답하는지가 중요하고, 면접에서도 인성 면을 많이 본다고 했다.
재미있는 일이다.
한국인에 대해 일본인이 갖는 고정 관념 중 하나는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다. 발음도 좋고 일본어를 못해도 다들 영어를 잘 해서 신기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럴 때 재미있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예전에 미국 친구들을 만나서 실제로 이야기해보기 전까지 내게 영어는 ‘과목’이었다. 영어 점수를 위해서 달려 왔고 학문적으로 젒근했다.
한국에서 잘 되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것이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 회사에서 일을 할 때까지도 영어는 필수 스펙 중 하나였다. 영어를 외우고 영어에 돈을 쓰고 업무와 관련 있든 없든 영어를 학문으로서 배우고, 영어를 못 하면 창피하다! 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적어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유학 얘기를 하다 보니 이야기가 이렇게 까지 흘렀다. 일본 연예인이 미국 유학을 간다고 하는 경우는 많다. 오오시마 유코도 지금 아마 미국 유학중일 것이다.
우리나라였다면 ‘미국 유학을 간다’라는 말에 영어 실력을 기대하겠지만 오오시마 유코는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게 되어 일본에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 ‘영어 실력’이라는 말에 담는 기대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영어 실력을 텔레비젼 상에서 공개한다면, 우리나라처럼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단어 발음을 하나 듣고 ‘우와 잘한다’하면서 칭찬할 것이다.
카라의 지영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영어 잘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 것도 그런 이치다. 물론 카라의 지영은 일본어가 아주 수준급이고 발음도 좋다. 영어도 그 만큼 잘할 수도 있을 것이다(들어본 적은 없어서 모르지만 어학 센스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언제 한 번은 지영이 일본 퀴즈쇼에 나온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나도 재미있었던 기억이다.
문제는 외국인이 ‘what is she writing on?’
이라고 하면 그림을 보고 ‘a blackboard’라고 답해야 하는 것이었다.
지영이 ‘블랙 보드’ 라고 미국식 발음으로 말하자 엠씨진 및 모든 출연자들이 엄청나게 놀라서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듣는 지영의 ‘え?そんなに?’(엥? 그렇게나 놀라요?) 라는 반응과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
물론 일본식 발음인 ‘브락꾸 보-도’에 비해서는 r발음이 잘 발음된 좋은 발음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렇게 했다면 이런 격한 ‘언어 천재가 나타났다!!’식의 반응은 좀 어려웠을 것이다.
일본에서의 이런 반응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한켠에 씁쓸한 마음이 남아 있다. 한국말만 논리적으로 잘 하면 취직도, 승진도 쉬운 날은 올까? 내가 미국 사람이었다면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