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에 새로운 컨셉의 팀8이 생긴다? 그 팀을 도요타자동차가 서포트?
일본에는 참 특이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기법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가장 핫한 걸그룹인 'AKB48'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도 많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AKB48의 '마에다 아츠코'를 탐정으로 하여, 그룹 내에서 벌어진 미스테리 살인사건을 풀어 간다는 시리즈 광고와 더불어 '미스테리를 풀고 살인범 멤버를 맞히면 특별한 선물에 당첨된다!'라는 마케팅으로 인기를 끈 메이지의 '아이스노미'가 있고요. 또, 토마토맛 컵라면에 얼음을 넣어 '아이스 컵라면'으로 먹는다는 다소 황당한(?) 컨셉의 닛신 컵누들 광고는, AKB48의 메인 멤버들 두 명씩을 짝지워 매직미러 방에 들어가게 한 후,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황당한 '아이스 컵라면'의 맛을 설득시킨다는 내용이었죠. 이렇게 '인기 걸그룹+ 특이한 컨셉의 프로모션'은, 어찌보면 주목을 끌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는 도요타자동차가 AKB48과 손을 잡은 것 같습니다. 팀제로 그룹 내에서도 각 팀으로 나눠져 있는 AKB48 그룹에서, '기업이 전면 서포트하는 새로운 팀이 만들어진다!' 라는 컨셉인 듯 한데요.
'직접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AKB48의 캐치 프레이즈를 살짝 바꾸어, '만나러 가는' 아이돌을 만든다는 취지인 것입니다. 각 도도부현에서 한 명씩 47명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후, 전혀 새로운 컨셉으로 신규 팀을 발족시킨다고 하네요. 자동차 광고로서 '만나러 간다', 특히 '예쁜 걸그룹 멤버들이 만나러 간다' 라는 컨셉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재미있는 발상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완전히 새로운 컨셉'이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또, '도요타 자동차가 전면 서포트!' 라는 멘트에서도 새로운 팀에 대한 각오가 느껴져 일본 내에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 자명합니다. 게다가 전국에서 멤버를 모집하기 때문에 전국의 일반인들이 응모하는 와중에 바이럴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AKB48이 관련된 상품이나 브랜드에 돈을 쓰거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적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드네요. 일명 '골수팬'들은 이미 각 멤버에 자신의 마음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새롭게 뽑힌 사람들을 '팀8'으로서 관심이나 줄지, 또 새로운 컨셉을 낸다고 하더라도 컨셉의 여왕 격인 '모모이로 클로버z'를 넘는 새로움을 발산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AKB48의 주가가 매우 높아 보이네요^^ 흥미로운 프로모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