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에서 역대 가장 인기있던 멤버가 누구냐 하면 모든 사람이 마에다 아츠코나 오오시마 유코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오오시마 유코를 말한 사람들도 마에다 아츠코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저는 에이케이비를 졸업하겠습니다’라고 해도 별 화제가 안되지만, 마에다 아츠코가 졸업할 때는 유튜브에 졸업발표 영상이 업로드 되고 사람들이 무슨 속보처럼 받아들였다.
그 때 나는 마침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도오리에 있었는데, ‘마에다 아츠코 오늘 한 시 유튜브에서 중대발표’라는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한시에 일제히 그 복잡한 곳에 서서 자기 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영상에서 마에다가 졸업을 발표하자 10대 20대 사람들이 폰에다 대고 ‘에~~’를 연발했다.
그리고 마에다 아츠코가 졸업했다.
나는 처음에 ‘부동의 에이스’로 화제를 몰고 다니던 그녀가 여배우로서 정말 잘 될 줄 알았다. 물론 그녀는 처음에 잘 됐다.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광고도 많이 찍었다(다른 에이케이비 멤버에 비하면)
그러나 일본에서는 평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에이케에비에서는 예쁘지만 밖으로 나와 걸출한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자 아우라도 보이지 않고 연기력이나 외모도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부동의 에이스로 다수의 팬을 확보하던 그녀가 어떻게 한 순간에 이렇게 인기를 잃을 수 있지?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사토 타케루와의 열애설을 말하며 마에다 아츠코는 사토 타케루와 연결될 급은 아니었다, 그래서 역시 잘 안 되고 두 번째로 사귄 카츠지 료하고 결혼한다, 드디어 코토부키퇴사(결혼 후 여성이 퇴사하는 일)이군, 연기력도 얼굴도 별로였는데 잘됐다, 라는 등의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또 마에다 아츠코는 1991년 생으로 연예인 치고는 빠른 결혼인지라 여러 낭설이 나오고 있다. 옛날에는 akb의 마에다 아츠코 하면 완벽하고 자기관리도 잘하고 어떤 각도에서 봐도 센터인, 말그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는데, 축복을 해 줘도 모자랄 결혼에 이렇게 여러 말들이 나오는 걸 보니 씁쓸한 기분이다.
물론 마에다 아츠코를 절대 건들지 마! 가 아니라, 뭔가 일본에서는 아이돌을 졸업하면 바로 환상의 대상에서 강제 탈피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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