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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TV,인터넷

NGT 나카이 리카 열애, 지배인이 사죄 [오늘의 번역]

[기사번역]




NGT 나카이 리카 문춘소동 ‘반성을 강하게 촉구하겠다’ 지배인이 사죄




주간 문춘에 남성 팬과의 연애스캔들을 보도당한 NGT48의 나카이 리카(中井りか,만 20세)에 대해, 그룹의 극장지배인인 이마무라 에츠로 씨가 사죄했다.

나카이는 16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제 10회 AKB48 세계선발총선거에서 37위를 기록했으나, 스피치에서 돌연, 주간 문춘에 남성 팬과의 연애 스캔들을 직격당했다고 고백하며 사죄했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받자 ‘나중에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모가 밝혀지면 인터넷에서 떠들어 주세요’ 라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이것은 말하게 해 주세요. 아이돌이라도 이런저런 일이 있는 거야!’ 라고 웃음을 띄우며 외쳤다.

SNS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의 과격한 발언이나 도발적인 태도 등으로 ‘까이는 아이돌’이 세일즈 포인트인 나카이. 총선거 종료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배고프다’ 등의 트윗을 남기며 비판적인 댓글도 달렸으나, 다음 날인 17일에는 ‘배 정도 고파도 되잖아(웃음) 라는게 일어나서 처음으로 한 말입니다 좋은 아침이에요’라며 응수했다.

그러나 이번 소동에 대해 이마무리 씨는 17일, 공식 블로그에서 ‘나카이 리카가 소동을 벌여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배인으로서 사과 드립니다. 48그룹의 일원으로서 자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강하게 반성을 촉구하겠습니다’ 라며 사죄했다.



번역 원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야후재팬 기사

 https://headlines.yahoo.co.jp/hl?a=20180617-00241593-nksports-ent




[개인적 코멘트]

일본 아이돌은 모닝구 무스메 때부터 ‘연애 금지’라는 암묵적인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애 감정을 세일즈 포인트로 한 상품이다’ 라는 것이 팬들과 회사의 의견이지요.

AKB48의 제작자인 ‘아키모토 야스시’는, 멤버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면 말리지 않겠으나,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했습니다.

그 이유가 조금 재미있는데요. 그는 AKB48을 고교 야구에 비교했습니다. 
야구 선수들은 야구 밖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야구만 해도 모자라다. 위로, 위로 올라가서 더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연애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된다. ‘

야구에 생활을 바치기 위해서는 연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AKB도 똑같다’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경쟁이 심한 아이돌로 유명한 AKB에서 정말로 높이 올라가고 싶다면 사랑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사시하라 리노나 카시와기 유키, 미네기시 미나미 등, 이미 스캔들을 터트린 멤버가 잘 나가는 것을 보면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네요.

일본의 걸그룹 팬들도 무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애설이 보도된 멤버의 팬인 경우, 한 순간에 돌아서서 살해 협박을 한다든지, 한 순간에 지지를 철회하고 가지고 있던 CD나 굿즈 등을 모두 버리는 경우도 많지요. 그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이 멤버가 나를 배신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쟈니즈(남자 아이돌)에 대해서는 그러한 인식이 약간 느슨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돌 킬러’로 불리며 몇 명의 AKB그룹 멤버와 스캔들을 뿌린 쟈니스 소속 그룹 ‘NEWS’의 테고시 유아는 아직도 인기가 많습니다. 

SKE48의 키토 모모나의 경우 이러한 스캔들 등으로 졸업을 해야 했지요. 물론 소셜미디어 뒷계정을 만들어서 팬을 욕한다거나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또한 인기 멤버로 군림해 왔던 AKB48의 ‘카시와기 유키’도, 인터넷에 테고시 유야와 스키복을 입고 다정한 포즈로 백허그와 V포즈를 하고 있는 사진이 유포되어 꽤나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공연장 무대에서 춤을 추면서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안무를 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테고시 유야의 경우 예능 방송에 대해 수 건의 스캔들에 대해 넌지시 농담을 하거나 자학 개그를 하는 등, 타격은 거의 받지 않은 모습입니다. 타격을 받았다면 다음 스캔들은 터지지 않았겠지요. 

이번에도 그는 미성년자 여성과 음주 파티를 했다는 건으로 가십란에 올랐습니다. 멈추지 않는 스캔들의 제왕은 테고시 유야 같네요. 물론 말도 재치있게 잘 하고 자신감도 넘치는 잘 생긴 캐릭터 이니, 인기가 없을 리가 없을 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왜 여성 연예인에게만 화살이 향하느냐라는 점입니다. 순수함과 어려보임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일본 걸그룹계 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애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 것이고, 아이돌이라고 연애를 하지 않고 10여년을 보내도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비난의 화살이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모닝구 무스메의 멤버였던 ‘이시카와 리카’는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모닝구 무스메에 오래 있으면서 연애를 못 해서 20대 중후반이 되도록 모태 솔로였다고 말이지요. 

일본에서 내노라 하는 예쁜 아이돌이 20대 중후반이 되도록 연애도 못 하고 금남의 10년을 보내면 그 책임은 누가 진답니까. 인간의 권리 중 하나를 박탈당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상한 점은 이러한 기류가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일본의 유명 남자 유튜버 ‘하지메샤쵸'가 여자 유튜버 한 명과 다른 여성 한 명, 총 두 명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쳐 문제가 되었지요. 여자 유튜버는 그 문제를 영상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욕을 먹은 것은 여성 유튜버였지요. 하지메샤쵸의 여성 팬들은 여성 유튜버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했습니다. 눈살이 찌뿌려지는 코멘트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번 나카이 리카 건에 대해서도 약간은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스무 살이 넘었으면 예쁜 사랑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왜 연애 행위가 배신으로 이어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동거 상태다’라고 하면 팬들의 충격은 가히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본 문화 속 동거를 생각해 보면 없을 일도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만약 나카이 리카가 보통의 대학생이었다면 동거 정도는 일본에서 크게 문제시 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던 연애 한 번으로 나카이 리카는 찍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경우 졸업을 종용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처럼 머리를 스스로 삭발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사죄 영상을 올려야 할 수도 있고요. 사족이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그 영상이 가히 충격이었나 봅니다. 

연예인이 연애 한 번 했다고 죄송하다면서 머리를 빡빡 밀고 사죄하다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저도 그랬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어서요.


아무튼 일본에서는 아이돌 하려면 10대 초중반에 가입하여 보통 졸업을 하는 20대 중후반 까지, 아름다운 시절에 이성과의 완벽한 단절을 각오해야 하나 봅니다. 고교 야구 선수들도 그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은데요. 아무튼 나카이 리카는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 좋아합니다. 

어떻게 해쳐 나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응원하고 싶습니다. 

'배고프다 정도는 할 수 있잖아'라는 용감함이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