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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SNS

넷플릭스 추천작 2개, 기묘한 이야기 잔인할까?



​기묘한 이야기 잔인하진 않지만 깜놀 많다



얼마 전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드라마 정도로 뭐 이리 비쌀까 했는데, 막상 신청하고 봐 보니 컨텐츠 양이 엄청나더군요.



넷플릭스 콘텐츠의 목록은 전부는 볼 수 없지만 그만큼 컨텐츠가 방대합니다.


영화만 해도 정말 많습니다.
지금 제가 요 며칠 간 본 것만 해도,
앤트맨,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 헬프, 예스맨, 줄리 앤 줄리아, 섹스 앤 더 시티 영화판, 닥터 스트레인지 등이 있습니다.

또 예전에 보던 명작 미드들도 넷플릭스에 많아서 넷플릭스 오리지날이 아니더라도 셜록, 하우 아이 맷 유어 마더, 프렌즈, 풀 하우스, 풀 하우스2, 가십 걸 등등 많습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넷플릭스 하면 오리지날 시리즈가 있겠죠.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것들과 약간 실망한 것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조금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재미있었던 것들입니다.



1.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는 정말 추천입니다. 시트콤인데요. 중학생 때부터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되어 15년 동안 3명의 여인들과 함께 지하 벙커에서 살던 키미 슈미트가 탈출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 글만으로 보면 되게 어두워 보이는데, 전혀 아닙니다. 키미 슈미트는 ‘언브레이커블’인 만큼, 항상 밝고 진취적입니다.
15년 동안 벙커에서 살았다고 ‘두더지 여인’으로 불리는 키미 슈미트는, 모두에게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봐지기 싫어서 혼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뉴욕에서 살아보겠다고 결심합니다.



이 때부터 이야기는 재미있어 지는데요.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싶은 유머들이 가득합니다. 한 회당 20분 남짓하고 색감이 컬러풀하며, 옴니버스 스타일이면서도 살짝씩 이야기가 이어져서 좋습니다. 또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는 한국계 미국 배우 이기홍(메이즈 러너로 유명하죠!)도 비중있게 등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넘 귀엽고 멋있어서 좋습니다ㅋ.



2.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이것에 대해 적으려고 블로깅하는 것 같습니다. 제 미국 친구가 ‘요즘 가족 모두 기묘한 이야기에 빠져 있어’하길래, 저는 일본 기묘한 이야기 또는 일본 기묘한이야기의 리메이크 버젼인 줄 알았습니다.


일본 기묘한 이야기는 많이 봐 왔지만 뭐랄까... 찝찝한 기분이 좀 싫었거든요. 어쩔 때는 처음 부분만 미스터리하고 나중으로 갈 수록 일본식 병맛 드라마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기묘한이야기도 그런 건 줄 알고 관심을 갖지 않았지요.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날 기묘한 이야기는 일본 기묘한 이야기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SF 스릴러인데요. 한 화 한 화 정말 끊을 수가 없더군요.

한 조용한 시골 마을, 4명의 중딩 괴짜 남자애들이 주인공입니다. 어느날 이 평화로운 마을에는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이로부터 모든 것이 어긋나면서 마을은 미스테리로 가득해 집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실종자는 어디 있는 것인지, 살아 있기는 한 것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다들 미쳐가는 것인지 매 화마다 심장 쫄깃합니다.

또 기묘한 이야기에는 조니뎁 전 여친이자 가위손에 나온 배우로 유명한 ‘위노나 라이더’가 등장합니다.



1990년대 잘 나가던 아름다운 여배우였던 위노나 라이더는 2001년, 5500달러의 옷과 악세사리를 훔치다가 걸려 절도죄로 재판을 받게 되지요.

잘 나가던 여배우가 어디로 갔나 했더니 ‘상습 절도’ 때문에 사라졌던 것이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약물 복용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에서 이 일을 저질렀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인지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위노나 라이더의 농익은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화내는 연기나 슬퍼하는 연기, 답답해하는 연기는 정말 일품입니다.

그런데 기묘한 이야기는 약간 매 화마다 살짝 놀라게 하는 게 있어서 그런 연기력이 더 배가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큰 소리가 나거나, 긴장감을 조성하는 음악이 나온다거나, 비명을 지른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잔인함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 잔인한 장면은 특히 없습니다.
코피가 난다거나, 피가 묻어있다든가 시체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장면은 있습니다만 크게 ‘징그럽다!’ ‘잔인해!’등의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임산부나 노인분의 경우 소리를 조금 줄이고 보면 볼만한 수준입니다.

선정성은 초반에 약간 있긴 하지만 속옷과 키스 정도라서 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는 매 화마다 빠져드는 줄거리로서 꼭 봐야 할 명작입니다.
퍼즐로 따지면 각각의 조각들이 기묘하게 들어맞는 것이 아름다울 정도로 섬세하고, 각각의 인물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가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또 각각의 인물들의 매력이나 대화만으로 스토리를 암시하는 대본, 정말 기가 막힙니다.

개인적으로 경찰 서장이 너무 멋있게 나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