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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SNS

2018 AKB48 총선거 1위 마츠이 쥬리나, 화제성은?!

2018, AKB48 선발총선거(일명 '세계선발 총선거')

 영예의 1위에 빛난 멤버는, SKE48의 마츠이 쥬리나(松井珠理奈)!

2008년 아이돌로 데뷔해 약 10년간 AKB그룹에서 인기를 끌어 온 마츠이 쥬리나,

소속 그룹이 활약하는 나고야 지방의 나고야 돔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1위에 빛났습니다.




어디서나 당차고 밝은 그녀 답게, 1위가 발표된 순간에도 

'오늘은 울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츠이 쥬리나.

"챔피언은 울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또 남겼습니다.


(사진은 데뷔 당시, 신인 멤버로서 파격적인 '앨범 표지 모델'로 등극. 

이것을 찍을 당시 만 11세였음!)


여지껏 매년 개최되어 왔던 AKB48 선발 총선거는

'스피치 총선거'라는, 

스피치가 얼마나 감동적이었냐(?)를 순위로 매기는 부가적인 컨텐츠가 있을 정도로

스피치를 중요시해 왔습니다.

누가 1위에 오르느냐, 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1위를 한 멤버를 왕좌처럼 생긴 특별한 의자에 앉게 한다거나

화려한 망토를 씌우고 왕관을 씌운다거나

콘서트장을 퍼레이드하게 시킨다거나

스피치 시간을 길게 잡아주고 연예신문 등에 대서특필하는 것은

그만큼 1위라는 자리를 가지고 싶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치의 하나로서 '1위 멤버의 스피치'는 중요시되어 왔습니다.

거의 '오바마 연설'이나 '올해의 유행어'취급을 받으면서

멤버들에게 '나도 1위에 올라가서 여왕처럼 스피치를 하고 주목받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만들어 왔지요.


역대 1위를 해 왔던 마에다 아츠코, 오오시마 유코, 사시하라 리노, 와타나베 마유 등도

각각 그들의 스피치 키워드로 주목받았습니다.

'새로운 AKB그룹을 만들겠다'부터

'새로운 AKB를 만들지 않고 예전의 AKB를 지키겠다'

'저는 싫어해도 AKB는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

등, 역대 우승자마다 회자되는 스피치 문장이 있습니다.



이번 쥬리나의 스피치도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KB 내부의 총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다른 경쟁이 또 있다. 나는 우리 그룹을

최고로 만들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다'

'멤버들이 너무 외로워 보였다. 외롭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것은 팬들 뿐'

'챔피언은 울지 않는다'

등등이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데요.


쥬리나의 스피치 중 어떤 문장을 미디어가 대서특필할 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총선거의 1위 대우는 뭔가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마츠이 쥬리나의 1위가 발표되고 그녀가 단상에 올라오자,

사회자가 '미안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이번에 약 400명의 멤버가 총선거에 나왔는데, 

그 중 100명의 순위가 발표되었고, 

상위 멤버는 길~게 길~게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스피치가 계속되면서 시간이 오버되었고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와중에 

다음 편성까지 시간이 촉박했겠죠.

하지만 아무튼 1위는 1위인데 스피치할 시간이 부족해서 마츠이 쥬리나가

"시간이 없다고는 하지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게 많은데 안 되나요?

2분? 그러면 2분 안에 다 말하겠습니다"

라고 한 장면은 좀 아쉬웠습니다.


예전에는 마에다 아츠코나 오오시마 유코 처럼 1위를 하면

정말 길게 스피치를 할 수 있었고,

또 사시하라 리노 같은 경우

무대 위에 꽃이 휘날리면서 왕좌에 앉는다거나

그 장면을 또 해설하면서 사회자가

"사시하라 리노~ 지금 왕좌에 ~~~ 앉습니다~~"

같은 멘트를 넣을 시간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점점 AKB 선발총선거의 화력이 줄고 AKB그룹이 다른 그룹의 선전에 따라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지는 추세에

'1위 퍼포먼스'가 짧아지는 것은 아쉽네요.


아무튼 재미있는 총선거 관람이었습니다.



마츠이 쥬리나의 1위가 예전만큼 화제성이 크길 기대하면서

포스팅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