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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우울감, 우울한 지인 어떻게 대처하나?



​우울함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다.
이유와 함께 찾아오기도 하고 이유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유없이 찾아오는 것 치고 우울감은 정말로 무서운 존재다
크게는 생의지 상실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한 번도 우울감을 느끼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그 또한 마음의 병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우울함은 언제든 찾아오고, 우울한 지인과 마주쳐야 할 때도 예고없이 찾아오긴 하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참 어렵다.

나는 지인중에 우울감으로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을 행한 사람들이 몇 있다

그들을 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또 내가 그런 감정이 든다면 어떻게 그 깊은 바다에서 벗어날 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1. 가능한 한 미래를 바라보지 마라

너무 힘들고 우울하면 사는 것 자체가 짐이 되기도 한다. 내일을 생각하면 두렵고 앞으로를 상상하자니 힘이 쭉 빠진다

그런데 누가 인간을 두고 미래를 향해 달려야만 산다고 가르쳤는가?

옛날 먼 옛날에는 한 끼 먹기에 모든 것을 집중했고 하루를 충실하게 살면 살았지 다음을 기약하지도 못했다

우울은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거나 무엇인가에 지칠 때 생기기 쉽다

그건 가끔은,너무 열심히 달렸기에 지친 것 아닐까?

가끔은 살기 위해서 머리를 비워야 할 때가 있다.

내일 살기 싫다면 내일을 잊고 오늘을 오롯이 나를 위해서 보내면 어떨까.



​2. 정적인 것보다 동적이고 재밌는 것 찾기

어떤 원리인지 몰라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이내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또 햇볕을 보고 바람을 쐬면 한 번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기도 한다

계획 없이 새로운 식당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갑자기 지하철 2호선 투어를 하며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천 원짜리 삼각김밥이나 하나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집 앞에만 다니던 사람이 이것저것 돌아 보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든다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감이란 지겨움이나 자괴감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나를 너무 신경쓰기 때문이 아닐까

전에 받았던 상담에서는 남들 앞에서 주눅드는 것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항상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솔루션은 나를 제쳐두고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나 표정을 보라는 거였다
내 속에 내가 너무 가득 차 있으면 우울해지기도 한다

새로움을 찾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프레쉬한 기분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3. 정신과 꺼려진다면 심리상담소

지난번에 우울감을 가진 지인과 정신과에 들른 적 있다. ‘운전면허를 못 딸 수도 있다’라는 간호사의 말에 덜컥 겁이 났다.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다. 내가 들은 말을 적은 것 뿐)

개인적으로 약간 부담되는 비용도 걱정이었다.
그냥 지인은 마음을 털어놓고 대처법을 함께 생각해 줄 전문가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런 때에 심리상담소(한 시간에 5~7만원 선인데 한 시간만 받아도 개운해진다.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 그런 상담소가 있나 확인해보면 좋다 무료 심리상담소가 의외로 많다) 가 도움이 되었다

지인은 조금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부부상담으로 두 명이 같이 들어가 전문가를 앞에 두고 박터지게 싸우면서 ‘선생님, 누가 잘못했습니까?’를 겨루다가, 결국에는 서로 조금씩 양보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도 있다.
유아상담도 꽤 잘 되어 있어서 심리상담이나 검사를 아이 눈에 맞춰 할 수 있다고 한다.

지인이 우울해 한다면 ‘자살의 반대말은 살자’ ,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냐 힘내’, ‘다들 힘든거야’ , ‘다 그런 시기가 있어 지나가면 괜찮아져’ 하지 말자.
밥 한끼 사준다 생각하고 심리상담을 가 주거나 정보라도 알려 주면 좋을 것 같다

​4. 누가 뭐래도 이기적으로 잘먹고 잘살기

요새 정신과에는 미친놈들이 오는게 아니라 미친놈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온댄다.

세상에는 나쁘고 미친 사람들이 많다.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이기적으로, 나 자신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 나를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작은 홍삼액 2천원 짜리를 편의점에서 사 먹는 것부터 ‘나 챙기기’는 시작되는 것 같다.

남의 잣대에서 벗어나 남에 빙의해 나를 사랑해주는 건 어떨지.

우울할 때는 우울이라는 무거운 짐을 힘차게 벗어버리려는 몸부림이 필요한 것 같다